증권사들 "내년 코스피 상단 3450~3600…최고점 뚫는다"

입력 2021-10-31 16:59   수정 2021-11-0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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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이 제시한 2022년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 상단은 최저 3450에서 최고 3600선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KB증권 등이 낸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내년 코스피지수 상단은 올해 사상 최고치(장중 3316.08, 종가 3305.21)를 넘어선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850~3500을, KTB투자증권·교보증권은 2850~3450을, 키움증권은 2950~3450을, 삼성증권은 2800~3400을 예상 범위로 내놨다. KB증권은 목표치로 가장 높은 3600을 제시했다. 하단은 유가증권시장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낙폭을 고려해 2870선에서 크게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KB증권은 “연말·연초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시장의 출렁임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 시기를 지나면서 우려는 바닥을 찍을 것이고, 내년 하반기엔 경기 사이클도 반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는 기업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좋았음에도 긴축 우려가 시장을 억눌렀지만 내년에는 긴축 조정 이후 밸류에이션이 확장되는 ‘반등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가 박스피 시절과 달리 체질이 변화했다”며 “수출 다변화와 이익 구성 변화로 적정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 인플레이션 우려 및 공급망 차질 이슈가 정점에 달한 뒤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라 2분기 말~3분기 초 고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증권사들도 내년 초 바닥권을 확인한 후 상반기 중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내년은 적당한 경제 성장,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업 이익 호조로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지는 ‘실적 장세’ 후반부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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