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이피스트-JAPAN NOW] 쌀로 만든 플라스틱

입력 2021-10-31 19:22   수정 2021-11-01 09:55



일본 정부는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22년 4월부터 시행되는 플라스틱 자원순환 촉진법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경우에 따라 법규 불이행 시 50만 엔 이하의 벌금도 부과된다.

법규의 핵심은 플라스틱 포크, 나이프, 빨대, 옷걸이 등 1회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12가지 품목의 폐기물 배출을 억제해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방법이며 대체안 가운데 하나로 2030년까지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약 200만 t 도입과 2035년까지 플라스틱을 재활용이나 재사용으로 100% 유효하게 이용하는 등의 방침을 내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정책에 대한 대안으로 바이오 매스 재료로 '쌀'이 떠오르고 있다.

쌀 생산량의 약 5%는 규격 이외의 불량품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 플라스틱 소재로 개발한 회사는 일본 최대 쌀 생산지 니이가타현에 소재한 '바이오매스 레신 미나미우오누마'로 해외에서 옥수수를 이용한 플라스틱 소재 개발 사례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쌀을 최대한 70%까지 섞어 플라스틱 생산이 가능하며 30%가 함유된 비닐 쇼핑백과 20%가 섞인 침대 매트리스, 그리고 호텔의 1회 용품인 칫솔과 빗은 35%의 쌀이 첨가된다.

금년 9월부터는 아이치현의 기업에서 쌀 플라스틱을 재료로 만든 장난감도 출시됐으며 신분증을 비롯한 플라스틱 카드와 도시락 제품에도 사용되고 있다.

오키나와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농업용 시트에도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파인애플은 잡초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을 사용해 뿌리를 감싸주는데 분해가 되지 않는 비닐 쓰레기 문제가 심각했으나 쌀을 재료로 한 생 분해성 가공 시트를 이용해 원가는 내려가고 분해 속도는 빨라진다.
이 같은 시장 진출을 위해 대기업 미츠이물산 플라스틱과 업무 제휴를 맺고 동남아 등 해외 진출 업무에 대한 자본제휴와 기술 공여 계약, 판매 제휴 등에 대한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올해 4월부터는 후쿠시마현의 휴경농지 등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자원미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자원미는 맛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율과 생산성 중시의 벼농사를 실시해 장래의 경작 포기지 대책 농업 모델이나 토양 재생 모델 만들기를 목표로 한다.

탈 탄소 사회의 기조 속에서 쌀을 재료로 하는 바이오 매스 플라스틱 시장은 확장성은 더욱 기대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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