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만석이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오만석은 1일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를 통해 "매번 '헤드윅'을 만날 때마다 항상 걱정과 설렘이 동시에 찾아왔었는데,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여러 상황들 때문인지 걱정이 앞섰던 기억이 있다"며 "그래서 매 공연마다 함께해 주신 관객분들께 더욱 더 감사드린다"면서 '막공' 소감을 전했다.
또 "제가 또 한 번 '헤드윅'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또 마지막 공연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모두 관객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한 번 '헤드윅'을 보내야 하는 때가 찾아왔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저의 '헤드윅'을 마음 한 쪽에 잘 자리해두고 생각날 때 그리고 어쩌면 필요할 때마다 마주하려 한다"면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항상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와 따뜻한 눈빛으로 저와 '헤드윅'을 사랑해주시고 위로해주셨던 관객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저는 곧 다른 무대에서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면서 안부를 전했다.
뮤지컬 '헤드윅'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렌스젠더 로커 헤드윅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헤드윅'에서 오만석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타이틀롤 헤드윅 역을 맡았다.
오만석은 지난 31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서울 공연 마지막 무대에 올라 약 3개월 동안 이어진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극 중 '헤드윅'이 소개되는 첫 순간부터 마지막 퇴장까지 2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 내내 무대 위에서 오만석이 아닌 오로지 헤드윅 그 자체로 존재하며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오만석은 지난2005년 초연부터 통산 다섯번째 시즌으로 이번 공연에 참여하며 '헤드윅'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만큼, 첫 공연부터 '오드윅'의 귀환을 알리며 관객들에게 매 공연마다 짜릿한 전율을 안기는 등 무대 위에 있는 모든 순간을 레전드 그 자체로 만드는 특별한 열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드윅'의 저력을 선보인 배우 오만석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와 연극 '더 드레서'에 출연 소식을 전하며 연말에도 빈틈없는 무대 열일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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