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종로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구의회에 구청장 사퇴 통보서를 제출,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공직선거법 제53조 5항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120일(4개월)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 종로구 선거구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 중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종로구는 정치적 상징성이 커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출마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준석 대표 차출설이 꾸준히 제기된다.
김 구청장은 건축가 출신으로 2010년 구청장에 당선돼 ‘종로구 최초 3선 구청장’으로 12년 가까이 구정을 이끌었다. 김 구청장은 “임기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공식선거법에 따라 종로구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부구청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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