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1일 16: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목소리가 나왔다. 헝다그룹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위험 요인)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지만 부동산 관련 누적된 리스크가 중국이 대내외적으로 직면한 문제들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기가 증폭될 수 있다는 논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일 중국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와 방향성을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정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 능력과 세계 2위의 경제 규모, 외환 보유 규모, 주요국 대비 낮은 정부 부채비율을 고려했을 때 헝다그룹 관련 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대응 능력이 충분하다"면서도 "고도 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이 맞물려 연쇄작용을 할 경우 경기 침체 등의 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부문의 공급 과잉,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에 의한 투자자의 신뢰 저하, 글로벌 유동성 회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관련 가장 큰 리스크는 정보의 비대칭성과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라며 "선진국과 달리 중국의 부동산 정보는 제공되는 수준에도 한계가 있는데다 정보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있어 국내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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