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에 조성 중인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국가 AI 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 광주시는 이에 맞춰 ‘한국판 뉴딜’의 10대 과제 중 하나인 ‘데이터댐’ 기능 강화에 들어갔다. 데이터댐은 데이터 수집·가공·거래를 통해 활용 기반을 넓혀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하는 사업이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8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AI 지역 확산 추진 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회의에선 광주 AI산업융합 집적단지를 디지털 기반시설 조성을 넘어선 글로벌 수준의 국가 AI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연내 착공 예정인 광주 AI산업융합 집적단지는 총 사업비 4116억원을 투입해 세계 10위권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등 AI산업 관련 기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AI 데이터댐과 창업·연구·인재 양성 기반을 한 곳에 집약한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정부는 이곳을 국가 AI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컴퓨팅 자원 확대 및 실증환경 지속 고도화 △국가 데이터댐과 클라우드 개발 환경을 연계한 혁신기술 서비스 원스톱 개발 거점 구축 △AI 및 데이터산업 정책·연구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AI산업융합사업단 확대 개편 △AI사관학교 확대 및 스타트업 맞춤형 인큐베이팅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를 포함한 호남권은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데이터댐·AI·클라우드 집적과 연계에 주력할 것”이라며 “다른 지역 및 AI 관련 산업의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AI산업융합 집적단지가 건립되면 2단계 사업(2025~2029년)을 통해 단지를 최첨단 국가 AI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데이터센터·실증환경·융합단지 등의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역 데이터댐 강화 사업에도 돌입했다. 지난달 29일부터 ‘광주시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에 주요 통계와 공공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데이터 7만9000여 개를 발굴해 제공하고 있다.
인구, 사회 일반, 범죄 안전 등 30개 분야로 구분해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은 인구·교통·민원·관광·지역 안전지수 등 지역 공공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광주시는 시민들에게 공공 빅데이터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해 시각화 위주인 기존 데이터를 원천 데이터(로데이터) 중심으로 바꿨다. 단순 그래프 형식의 데이터 분석 자료는 이미지를 활용한 인포그래픽으로 제공한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