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1시간 생활권' 청사진 마련

영남권 5개 시도인 부산·대구·경북·경남·울산의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경상북도는 영남권 5개 시도 4개 연구원장, 기획조정실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실무협의회’를 지난달 29일 열고 ‘영남권 발전 방안 공동 연구’ 최종 보고와 함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실무협의회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아시아 거점 도시’를 비전으로 총 7개 분야, 33개 핵심 사업, 111개 세부 사업과 36개 단기 대표 사업을 제시했다.

협의회에서 제시된 주요 사업은 △영남권 바이오헬스산업 육성과 자율주행차 생태계 구축(경제산업 분야) △거점 도시 간 1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광역 철도망·도로망 구축(교통 분야) △스마트 상수도 관리(환경안전 분야) △영남권 자연·역사·문화 활용 스토리 투어(문화관광 분야) 등이다. 분야별 중요도와 실현 가능성 등을 반영한 단기 대표 사업으로는 △영남권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사업 △영남권 철도·도로 중점 협력 사업 △영남권 통합물류협회 설립 △상수원(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 △Y-Waterfront, 강과 바다 그랜드 투어 △영남권 지역협업위원회 구성·운영 △의료자원 공유 및 연계 등이 꼽혔다.

김장호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전국의 인구 감소 지역 89곳 중 영남권이 32곳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5개 시도가 연계·협력해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위축된 지역 분위기를 반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주관 연구원인 울산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경제 공동체를 넘어 수도권 집중을 견제하고 세계적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며 “경제산업, 교통, 물류, 환경안전, 문화관광, 행정교육, 보건복지 등 분야별 비전 제시와 실현을 위한 사업을 도출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