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배터리와 전자재료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3조4398억원, 영업익 373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1.42%, 영업익은 39.7%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3.16%, 26.52% 늘어났다.
세부 부분별ㄹ는 에너지 및 기타 매출은 2조7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익은 2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전분기 대비 19.6%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는 수요 감소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자동차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았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을 유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 일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소형 전지는 매출이 성장하고 수익성도 향상됐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용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재료 매출은 6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12.3% 증가했다. 영업익은 1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전분기 대비 35.7% 증가했다.
전자재료는 전 분기와 비교해 고부가 제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반도체 소재는 고부가 제품이 성장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매출이 증가했으며 편광 필름도 대형 TV용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4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배터리는 반도체 수급 이슈에도 불구하고 3분기 양산에 돌입한 젠(5Gen.5) 배터리 공급 확대로 판매가 늘고, ESS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가정용 ESS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삼성SDI는 예상했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 중심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동공구 등 주요 응용처 판매가 증가하고 파우치형 전지는 해외 고객 신규 스마트폰용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 부문도 반도체와 OLED 소재 판매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회사는 전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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