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세계적인 온라인 교육기관 코세라(Coursera)에 개설한 강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일 KAIST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학과장인 홍승범 교수(사진)가 코세라에 개설한 ‘전자기학 특강’ 과목의 누적 수강인원이 4만여 명을 달성했다.
코세라(Coursera)는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 앤드류 응 교수와 대프니 콜러가 창업한 온라인 교육기관이다.
2012년 운영을 시작해 2020년 현재 전 세계에서 7700만여명이 온라인으로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홍 교수가 영어로 강의한 ‘전자기학 특강’ 과목은 전자기학 기초(초급), 전기장 분석(중급), 전기 및 자기장 (고급), 맥스웰 방정식 심층 해법(고급) 등 총 4개 강좌로 구성됐다.
KAIST에서도 고학년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전공선택으로 듣는 이 과목은 다소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KAIST 측도 ‘전 세계 149개국에서 수강자가 몰리고 있어 다소 놀랐다’는 반응이다.
수강자(기초과정 기준) 상위 10개국 중 1위는 인도(37.8%)다.
이어 미국(11.7%)· 필리핀(5.0%) ·방글라데시(2.7%) ·멕시코(2.4%) ·파키스탄(2.1%) ·이집트(2.0%) ·영국 (1.9%) ·터키(1.9%) ·캐나다(1.8%) 순으로 수강자가 많았다.
홍 교수의 강좌 인기는 구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검색창에 전자기학 과정(Electrodynamics course)을 입력하면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가 개설한 전자기학보다도 상위에 나타나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한국인 교수가 코세라에 개설한 온라인 강좌 중 언어나 교양과목 초급과정에서 수만 명이 수강한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공학 분야 고급과정을 4만여 명 이 수강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해외에서 인기 비결에 대해 홍 교수는 “어떻게 하면 학생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지식을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기존지식과 연관 짓고 비유적인 설명이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강의를 지난 10년간 강의실에서 500명이 수강했는데 반해 코세라에서 온라인 강의는 3년 만에 4만여 명이 수강했다”라며 “온라인 강의 파급효과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이 같은 온라인 강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KAIST 교육혁신의 날에서 교수학습혁신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 교수는 향후 수강생 10만 명을 목표로 신소재 양자역학, 인공지능 신소재 과목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강좌는 코세라 홈페이지에서 유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4회 학습을 완료한 학습자는 코세라가 발급하는 공유 가능한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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