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문화저널 맥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흥(興)’이 14일 오후 5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열린다.
충청권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가 창간한 ‘문화저널 맥’이 주최하고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주관한 이번 연주회는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일곱 번째 정기연주회다.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은 2013년 겨울 창단해 현재 30여 명의 초·중·고 단원들이 활동하는 젊은 감성의 청소년 연주단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전수자인 정선이 대표를 비롯해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수석 단원인 대금 이동수·타악 김형준, 상임 단원 피리 이혁동(지휘자), 해금 양지연(이현동락 대표), 가야금 최혜지(대전예고 강사) 등이 재능을 기부하며 헌신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이번이 제7회 정기연주회로, 올해부터 문화저널 맥이 주최한다.
문화저널 맥은 향토기업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가 지난 4월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창간한 스토리텔링 문화 전문매체다.
미래 국악 인재 양성과 대전의 국악 기반 조성, 전통의 창의적 계승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정기연주회를 주최하기로 했다.
이날 연주회는 24명의 단원을 비롯해 가야금 정윤서, 대금 정현지·오하은, 피리 조성민·김진원·서기정, 타악 이후정·김준서, 신시사이저 이정훈, 가야금병창 박사랑·도연·김나연 등 전문연주자와 전공자들이 협연을 통해 무대와 사운드를 가득 채워줄 예정이다.
무대는 타악 퍼포먼스 ‘설장구’를 시작으로 25현 가야금 3중주로 편곡한 파헬벨 ‘캐논’, 북한 작곡가 김용실이 흥남제련소 노동자들의 모습을 그린 ‘출강’(거문고 5중주), 가야금병창 ‘태평가’와 ‘옹헤야’ 등 국악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악의 원형에 서양의 화성을 더해 국악관현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곡들도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우리 음악이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관현악 편성으로 재구성한 경쾌한 느낌의 ‘비상’(이준호), 2002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음악으로 사용된 역동적인 분위기의 ‘프런티어’(양방언)와 제주의 아름다움을 서정적이고 장대하게 표현한 ‘제주의 왕자’(양방언)를 차례로 들려줄 예정이다.
또 우리 귀에 익숙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민요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세계민요기행’에 이어 경기민요 ‘뱃노래’의 선율과 기본 장단을 바탕으로 리듬의 유희를 위한 놀이적 음악으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 ‘신뱃놀이’(원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전통을 창의적으로 계승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있기에 신한류를 이끌 K-문화의 독창성이 끊임없이 창조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사람을 몰입의 경지로 이끄는 우리 문화의 힘, 흥(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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