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펠트 예은 "연예인 전남친, 입만 열면 거짓말"

입력 2021-11-02 14:53   수정 2021-11-02 14:54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핫펠트 예은이 아버지와 전 남자친구로 인해 경험한 상처를 전했다.

1일 방송된 SBS플러스 '연애도사' 시즌2에 예은과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MC그리가 출연했다. 특히 예은은 과거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남자를 불신하고, 남자친구의 거짓말로 실망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예은은 2018년 불거진 아버지의 사기 사건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예은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10년 생활을 마치고 회사를 옮기던 시점이었다"며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단계였는데 아버지가 사기죄로 구속을 당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목사였던 예은이 아버지는 당시 신도들을 대상으로 200억 원 상당의 사기를 친 혐의로 현재 복역 중이다. 뿐만 아니라 20대 여성 성추행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예은은 아버지와 함께 사기 행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함께 피소됐고,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종결됐다.

예은은 "사기죄로 구속되기 3~4년 전부터 다시 연락을 하고 아버지와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며 "제가 남자를 못 믿고 자꾸 밀어내는 게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연락을 했고, 한 인간으로 이해해보려 노력했다"고 지난 노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저에게 무릎 꿇고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는데, 알고 보니 저를 이용한 거였다"며 "'예은의 아버지'라는 것을 내세워 불미스러운 일을 벌여 왔고, 그때부터 모든 신뢰가 무너졌고, 사람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예은은 "특히 남자를 믿는 게 힘들다"고 고백하면서 "다행히 어머니가 재혼을 했는데, 남편 분이 정말 좋은 분이다. 그런 것을 보면서 '나도 엄마처럼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굴곡진 연애사도 전했다.

예은은 전 남자친구들에 대해 "계속 연예인만 만났다"며 "연애는 10번 넘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저의 모든 연애는 다 20대 남자들이었다"며 "어릴 때엔 또래를 만난다고 생각했는데, 제 나이가 서른 셋이 되니까 저만 나이를 먹고, 남자들은 어려지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예은은 "전 남자친구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했다"며 "어느 날 차를 같이 탔는데 조수석에 의문의 종이가 있더라. 내 집도 그의 집도 아닌 아파트 주차 출입증이었는데, 들어간 시간이 새벽 5시로 찍혀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차 출입증을 보여줬는데 얼굴이 하얘졌다"며 "핑계를 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예은은 "의존하려는 남자들이 넘쳐날 것"이라는 사주도사의 말에 공감하며 "제가 한 번 만났던 분은 편의점에 가서 칫솔을 좀 사다 줄 수 있냐고 하더라. 알겠다고 했더니, '그럼 팬티도 좀 사다 달라'고 하더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예은은 "사긴 샀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도 스스로 못하는 사람이면 이건 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얼마 뒤 헤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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