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기존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완전히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대변혁의 시대에 놓여 있다”며 “시장 변화와 기술 발전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은 순식간에 도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에 대응하는 ‘민첩함’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민첩함이란 기민하고 영리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라며 “민첩함이 조직 전체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객 친화적인 경영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경영 활동의 근간으로 꾸준히 강조해온 것이 고객의 소리(VOC)”라며 “전략적이고 치밀한 VOC 활동을 통해 고객 요구를 파악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승자는 파도를 타고, 패자는 파도에 삼켜진다고 한다”며 “단합된 힘으로 효성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효성은 선대회장인 고(故) 조홍제 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을 설립한 1966년 11월 3일을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효성가(家) 3세인 조 회장은 부친인 조석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2017년 효성 회장에 취임했다. 효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별도의 창립기념일 행사는 열지 않기로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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