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할인' 코세페서 자동차 사볼까"…무슨 車 있길래?

입력 2021-11-03 10:55   수정 2021-11-03 11:15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에서 역대급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가운데 부품 공급 차질로 차종과 물량에는 제한이 있어 소비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코세페에는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만 참여한다. 기아차와 한국지엠, 쌍용자동차의 경우 차종 확보가 어려워 별도 자체 행사만 진행하기로 했다.

참가하는 두 업체의 경우 '역대급'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코세페 프로모션 차량에 한해 11월 한 달간 최대 15% 할인을 제공한다. 지난해 적용했던 최대 10% 할인율 이상이다. 더 뉴 그랜저는 10%, 팰리세이드는 8% 할인이 각각 제공된다. 쏘나타는 3~7% 할인과 1.7% 저금리가, 넥쏘는 3% 할인과 1.7% 저금리 조건으로 각각 판매된다. 그 외 행사모델은 최대 15% 할인이 이뤄진다.

아울러 11월 대리점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한 명씩 추첨을 통해 LG 올레드 TV, 노트북, 공기청정기 등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SM6 일부 차종을 현금 구매할 경우 최대 32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QM6 옵션과 용품지원비로도 최대 15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 마스터 15인승 버스에 대해서도 보험료와 편의사양 등 288만원 상당을 지원한다. 르노 '조에' 등 일부 차종을 현금 구매할 경우에는 최대 300만원 상당의 혜택이 제공된다.

르노삼성은 올해 코세페에서 SM6, QM6를 구매할 경우 연내 출고를 약속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3곳의 불참으로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줄어든 데다, 할인 혜택 차종을 고르더라도 최근 자동차 업계 부품 공급 차질로 차량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점이 구매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소비세 혜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한 승용차 개소세 인하 혜택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소세 70% 인하를 결정한 정부는 자동차 업계 요청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이를 30%로 축소해 6개월 추가 연장했다. 하지만 연말 일몰 시점 이후에는 재연장 없이 개소세 인하를 종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개소세 감면 혜택을 받으려면 2개월 내로 차량이 출고돼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현대차는 지난해 코세페를 위해 1만3000대의 재고물량을 준비했지만 올해는 출고 대기가 5~6개월에 달하는 등 물량부족으로 적체가 심각해 코세페 참여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는 생산차질로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전년 동월(70만5047대) 대비 22.3% 감소한 54만8162대의 완성차(반조립부품 제외)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로부터 반도체부품 우선 공급을 받고 있는 르노삼성을 제외한 전 업체가 두 자릿수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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