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도 대면 녹화로 진행된다.
3일 KBS 고위관계자는 한경닷컴에 "'개승자' 녹화는 방역지침에 준수해 소수 판정단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판정단은 일반 시청자들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대면' 녹화로 진행되는 것.
이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판정단 모집도 진행 중이다. 판정단은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오는 6일 진행될 2회차 녹화부터 시청자 판정단들이 '대면'으로 개그맨들의 개그를 '직관'할 수 있게 된 것.
'개승자'는 지난해 6월 종영한 KBS 2TV '개그콘서트'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개그 프로그램이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약 1년 반만에 새롭게 제작하는 코미디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미디언들이 팀을 이뤄 경합을 펼치는 방식으로, 각 라운드 진출과 최종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박준형과 김준호, 김대희, 김민경, 박성광, 윤형빈, 김지호 등 KBS 간판 개그맨들이 대거 참여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개승자'의 공개 녹화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이뤄지게 됐다. KBS는 '개승자' 뿐 아니라 코로나19 발발 이전에 공개방송 형태로 녹화를 진행했던 KBS 2TV '불후의 명곡', '열린음악회' 등의 '대면' 녹화를 준비 중이다.
기존의 공개방송 뿐 아니라 연말 방송이 예고된 '임영웅쇼', '가요대축제' 등도 대면 방송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각각의 프로그램들 별로 안전한 녹화를 위해 방역지침을 확인하고, 좌석간 거리두기 등을 논의 중이다.
다만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는 KBS 2TV '뮤직뱅크'의 경우, 미성년자 백신 접종 등과 관련된 부분이 있어 공개 녹화 시점에 대해 좀 더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시행하면서 접종완료자나 음성확인자만 입장시킬 경우 500명 미만의 콘서트 및 팬사인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함성을 지르는 행위는 금지된다.
KBS 역시 대면 녹화를 진행하면서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떼창과 함성, 기립 금지 등의 사항을 엄수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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