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1대1 토론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3일 국회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에게 "송 대표를 만나 대선 정국을 지금처럼 헐뜯기나 흠집 내기 등의 네거티브가 아닌 미래와 경제,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토론의 장으로 바꾸자고 했다"며 "이를 위해 이 후보와 생산적인 토론을 하자는 부분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 측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며 "국민의힘 대선경선이 끝나고 야당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온다면 후보 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통공약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장을 만들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대선을 보면 경제 측면에서 70~80%는 같은 공약을 내세운 뒤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각 후보의 공약 중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 완주 여부'에 관해서는 "완주할 생각이 아니었다면 왜 나왔겠느냐"며 "지난해 총선부터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 경선까지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부터 참여를 제의받았지만 거절했다. 편한 길을 생각했다면 제의 중 하나를 수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달 24일 '새로운물결'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그러면서 "거대 당의 경선 과정은 닥치고 정권유지, 닥치고 정권탈환을 위해 상대를 흠집 내는 네거티브로 지지층을 흥분시키고 있다"며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위한 대안 논쟁은 완벽하게 실종됐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