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인인 버나드는 스퀴드 코인에 대한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이 평생 저축한 재산 2만8000달러(약 3300만원)를 모두 이 코인에 투자했다.
하지만 차익 실현을 위해 코인을 팔려는 순간 거래소의 매도 기능이 막혔다. 이후 코인 가격이 0달러대로 추락하면서 전 재산이 모두 사라졌다.
버나드는 "스퀴드 코인에 투자한 이유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매도가 불가능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퀴드 코인 개발자의 사기 행위로 인해 전 재산이 사라졌다"면서 "앞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없는 위기에 놓였다"고 했다.
버나드는 재산을 돌려받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코인이 0달러로 추락한 거은 개발자들이 가상화폐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이를 훔쳐 달아나서다. 가상화폐 개발자가 코인을 모두 현금으로 교환해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명 '러그 풀' 사기를 저지른 것이다.
개발자들은 가상화폐 스퀴드를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실제 온라인 토너먼트 게임으로 만든 '오징어게임 프로젝트'에서 게임 토큰으로 쓸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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