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백석대와 백석문화대는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기프트 박스’ 300개를 제작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교직원으로 구성된 사회봉사센터는 이날 교내 승리관 1층에서 기프트 박스를 직접 포장했다. 박스에는 쌀과 라면, 김, 치약, 칫솔 등 생활필수품이 담겼다.
백석대와 백석문화대는 2003년부터 매년 ‘사랑의 김장나눔 대축제’를 통해 마련한 김장 김치를 소외계층에 전달해오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비대면 ‘사랑의 기프트 박스’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천안시는 이날 포장한 박스를 5일부터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사회봉사센터는 천안 직산읍 등 외곽지역을 찾아 연탄배달 봉사활동도 펼친다.
이번에 기프트 박스를 받게 된 윤모씨는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이 어려운데도 매년 잊지 않고 김장 김치와 생활필수품을 챙겨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현 백석대 총장은 “올해는 유독 추울 것이라는 소식에 예년보다 행사를 앞당기게 됐다”며 “선물을 전달받는 가정과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는 학생들의 마음에 온기가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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