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韓-V4, 좋은 파트너"…헝가리 총리 "한국에 큰 감명"

입력 2021-11-04 10:08   수정 2021-11-04 10:09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동유럽 4개국 정부·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민간 경제외교를 수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코트라, 헝가리 수출청, 헝가리 투자청과 공동으로 '한-V4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V4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등 4개국 협의체로, 행사에는 한국과 V4 국가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2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비세그라드 그룹은 유럽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갖춘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특히 이 지역에는 한국의 배터리 3사가 모두 진출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회장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의 탄소저감 효과를 언급하며 "V4와 한국이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V4의 파트너십이 그린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스마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도록 참석 기업인들이 활약해달라"고 부탁했다.

최 회장은 "'밝을 때 혼자 걷는 것보다 어두울 때 친구와 함께 걷는 것이 낫다'는 헝가리 속담이 있다"며 "(양측의) 미래 협력이 '넥스트 레벨'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한국은 신비한 나라다. 50년 전만 해도 최빈국에 해당하는 나라였지만 이제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으로부터 큰 감명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빅토르 총리는 또 "한국의 애국가를 작곡한 분은 부다페스트 음악원에서 공부한 분"이라며 양국의 연결고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어떻게 한국을 배워 극복할 것인가 고민했다. 유럽은 과거 10년간 경쟁력을 잃어 왔다"며 "한국과 EU, 한국과 V4, 한국과 헝가리 간의 협력이 깊어지면 우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 확대를 역설했다.

최 회장은 이날 피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도 면담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경제활동을 위한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라슬로 퍼락 헝가리상의 회장과의 면담에서 1989년 한국-헝가리 양국 정부 간 수교 이전(1987년)부터 이어온 양국 상의 간 교류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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