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유니콘 특례’로 코스닥 간다

입력 2021-11-04 10:12   수정 2021-11-04 13:26

이 기사는 11월 04일 10: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시장 평가 우수기업 특례(유니콘 특례)로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4일 유니콘 특례를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당초 성장성 특례상장을 추진하다가 거래소가 지난 4월 유니콘 특례를 신설하자 이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에는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아주IB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를 676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올 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SK㈜, 제넥신, 유한양행, 아이마켓코리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몸값을 높였다. 올해 유치한 투자금만 16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성장성 특례상장을 준비할 때 전문평가기관 3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놨다.

유니콘 특례자격을 얻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조만간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해 코스닥시장 입성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초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시장에선 내년부터 유니콘 특례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하나둘씩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자아이이노베이션 외에도 바이오기업인 보로노이가 유니콘 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거래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융합 단백질을 활용한 신약 개발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면역 항암제와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중국 10대 혁신신약 기업인 ‘심시어’와 주력 파이프라인인 면역 항암제 ‘GI-1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최대 9000억원을 받는다. 올 들어선 한국 식약처로부터 GI-101에 대한 1·2상 임상시험 계획을 허가받았다. 지난 6월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도 해당 신약에 대한 1·2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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