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 박규영♥김민재, 쌍방 고백…키스로 채무 관계 청산

입력 2021-11-04 10:04   수정 2021-11-04 10:05


‘달리와 감자탕’ 박규영이 김민재에게 채권자-채무자 사이 청산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쌍방 짜릿한 고백으로 진심을 확인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달리와 감자탕’13회에서는 진무학(김민재 분)과 김달리(박규영 분)가 서로의 진심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달리와 감자탕’ 12회에서 달리는 죽은 아버지 김낙천(장광 분)이 마약 중독도 모자라 미술관을 마약 유통 통로로 이용했다는 누명을 써 충격에 휩싸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달리는 무학의 새어머니 소금자(서정연 분)에게 머리채를 잡혔고, 작은아버지 김흥천(이도경 분)에게 장태진(권율 분)과 재결합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혼란에 빠졌다. 집 앞에서 아프게 마주한 무학과 달리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학은 지친 달리를 보며 미안해했다. 여러 일로 마음이 어지러운 달리는 무학을 마주하기 힘들어했다. 결국 달리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달리를 위해 약을 사 온 무학도 그녀를 차마 부르지 못했다. ‘달무 커플’이 처한 상황이 안쓰러움을 안겼다.

같은 시간, 송사봉(우희진 분, 이하 송큐)과 한병세(안세하 분 , 한큐)는 경찰서를 찾아 안상태(박상면 분) 의원이 자신들에게 사주한 일을 폭로하며 ‘사이다’ 전개를 선사했다. 여기에 나공주(송지원 분)까지 나타나 힘을 보탰다. 공주는 자신이 낙천에게 누명을 씌운 김시형(이재우 분)의 협박으로 청송 미술관 수장고에서 그림을 빼돌린 사실을 고백했다.

청송 살리기에 나선 직원들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생활비와 교육비에 전전긍긍하던 한큐는 “적어도 부끄러움이 뭔지는 알고 살아야죠. 예술하는 사람인데”라며 대쪽 같은 소신을 밝혀 감동을 안겼다. 주원탁(황희 분)은 시형이 증거로 내민 영상이 마약을 유통하고, 그 누명을 낙천에게 씌우기 위한 음모였음을 알게 됐다.

다음 날 아침, 무학은 집 앞에 태진이 등장해 달리를 차에 태우려하자 다급해 했다. 달리는 태진에게 가지 말라며 막아 세우는 무학을 뒤로하고 태진과 함께 세기그룹으로 향했다. 태진은 명품전 유치 등을 제안하며 달리를 되찾기 위해 애썼다. 또한 5년 전 파혼을 통보할 수밖에 없던 사정을 꺼내며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태진은 “미술관...내 옆에서 지켜. 우리 결혼하자”라며 청혼했다.

이후 무학의 전화를 무시하고 미술관으로 출근한 달리는 송큐, 한큐에게 시형이 낙천에게 누명을 씌운 사실을 듣고 분노했다. 이어 그녀는 직원들에게 차기 전시를 다른 미술관에 양도하고 싶다며 양해를 구했다. 돈돈 F&B에게 진 빚을 정리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무학은 태진이 달리와의 결혼반지를 주문했다는 이야기에 곧장 미술관을 찾아 “누구 맘대로 정리하려는 건데!”라고 소리쳤다. 달리는 “진선생님의 돈은 무겁게 느껴진다”며 빚을 갚겠다고 했고, 무학에게 이 말은 이별의 언어로 느껴졌다. 무학은 “본전 생각나면 내가 먼저 떨어져 나가! 그전까진 당신 아무 데도 못 가!”라고 말한 뒤 미술관을 떠났다.

이후 뒤숭숭한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작가를 만나러 가던 달리는 태진과의 지난 대화를 회상했다. 달리는 태진의 청혼을 “사랑하는 사람 있어”라고 거절했지만, 태진은 “너는 나랑 결혼하게 될 거야”라며 더 몰아붙였다.

원탁은 시형을 눈앞에서 놓친 뒤 무학에게 달리를 부탁했다. 무학은 달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달리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었다. 잠에서 깬 달리와 그녀의 좌석으로 다가오는 누군가가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알고 보니 달리는 버스에서 잠들었던 것.

달리가 한밤중 시골길에서 멘붕에 빠진 그때, 무학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무학은 “사랑해요”라고 고백했고, 달리는 “함께 할 수 없다. 더 이상 채무자 채권자 사이로는..”라고 말해 긴장감을 자아내더니 “동등한 관계에서 떳떳하게 사랑하고 싶다. 나도 사랑해요”라고 고백, 쌍방 진심을 꺼냈다. 진한 고백 후 입을 맞추는 두 사람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달리와 감자탕’ 13회에는 달리가 무학과 자신의 그늘로 들어오라는 태진 사이에서 고심하는 듯한 모습을 쫀쫀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을 불안감에 휩싸이게 했다. 또한 쌍방 고백과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하는 엔딩까지 ‘들었다 놨다’하는 미친 전개로 60분을 순삭시켰다. 무엇보다 달리가 고심한 이유가 태진에게 흔들려서가 아닌 무학과 ‘동등한 관계’이고 싶은 현실적인 진심 때문이라는 점을 몰입도 높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달리와 감자탕’은 시청률 5.1%(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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