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 진료비 증가세 주춤…건보료는 더 걷었다

입력 2021-11-04 12:00  

국민들의 진료비 증가세가 지난해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 국민들이 병원 방문을 줄인 영향이다. 하지만 건강보험료 부과액은 크게 늘어나 건보 재정이 모처럼 흑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한국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20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86조7139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검진과 현금급여는 제외한 통계다. 전년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직전 2년간 10%대 증가했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인해 병원을 잘 찾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체 인구 1인당 진료비는 169만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37조6135억원이었다. 전체 진료비의 43.4%에 해당했다. 1인당 진료비는 487만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중 건강보험에서 급여로 나간 금액은 65조2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의료기관 등 요양기관 수는 9만6742곳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2.0% 증가했다. 의료기관이 75.9%인 7만3437곳이었고, 약국은 2만3305곳이었다. 의료 인력은 42만2219명으로 3.5% 늘었다.

진료비와 급여비는 늘지 않았지만 보험료 부과액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보험료 부과액은 63조1114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6.7% 증가했다. 직장인들이 54조194억원을, 지역가입자가 9조921억원을 냈다. 직장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12만4629원으로 3.7% 늘었고, 지역가입자는 9만864원을 내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 보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수는 1891만명이었다. 전년 대비 0.5%증가했다. 이들의 진료비는 36조2394억원이었다. 고혈압 환자가 673만명, 당뇨병은 334만명이었다.

저출산 영향으로 분만이 크게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분만 건수는 27만3292건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분만 기관 수는 541곳에서 518곳으로 줄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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