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며 애플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시장 내 업체별 점유율은 애플이 42%로 가장 높았고 삼성전자가 35%로 뒤를 이었다. 모토로라(8%) TCL(5%) 원플러스(3%)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애플은 3%포인트, 삼성전자가 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32% 이후 가장 높은 분기별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한 자릿수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13은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3분기 미국 전체 판매량의 17%를 차지했다"며 "삼성전자도 최근 폴더블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갤럭시A32 5G 모델로 중저가 5G폰 판매량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모토로라는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의 점유율을 일부 가져가며 3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모토로라 공장은 대부분 중국에 있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따른 베트남 공장 폐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유럽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3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0.4%를 기록했다. 샤오미가 23.6%로 2위, 애플은 22.1%로 3위를 차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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