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디지털 치매 치료제 개발하는 스타트업 ‘이모코그’

입력 2021-11-04 19:50   수정 2021-11-04 19:51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이모코그는 디지털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노유헌 대표(42)가 이준영 공동대표(52)와 함께 올해 1월 설립했다. 이모코그(Emocog)의 이름은 감정(emotion)과 인지(cognition)의 합성어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것을 도와준다는 회사의 가치를 담았다.

이모코그가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제는 경도 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치매를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준영 대표가 서울대 의대 보라매병원 정신과에서 오랜 기간 연구 개발한 성과를 디지털 기술에 적용했다. 노 대표는 중앙대 의과대학에서 10년간 해부학과 식의약소재 연구개발을 해왔다.

“이모코그 디지털 치료제는 사용자가 시공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 계산이나 도형 맞추기, 카드·단어 외우기가 아니라 실제 기억이 형성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디지털 치료제입니다. 노인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앱 디자인을 위해 사용성 테스트도 여러 차례 거쳤습니다.”

디지털 치료제의 데이터는 서울대 정신의학 교실에서 치매 환자를 위한 메타 기억훈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15여년 연구의 결과물이 담긴 5편의 논문을 통해 효과도 검증했다.

“이모코그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해 훈련을 지속한 노인의 경우 인지 기능 개선이 확인됐습니다. MRI 결과에서도 해마를 중심으로 한 주변 신경망이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강화된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이모코그 디지털 치료제는 스마트폰 앱으로 서비스된다. 노 대표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조작 버튼을 최소화하고 음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지훈련을 이끌어주는 ‘로라’라는 음성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사용자가 로라와 편안하게 대화하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로라가 따뜻한 음성으로 인지훈련 방법을 안내해줍니다. 사용자의 신경망을 강화하고 확인하게 도와주죠.”

디지털 치료제는 AI 기술 기반으로 개인별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 콘텐츠도 무한 생성된다.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치매 모니터링 실시간 기록도 가능하다.

대학에서 연구 활동만 해왔던 노 대표는 창업 후 보람을 느끼는 부분으로 ‘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해보니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고 모든 일이 당장 내일까지 해야 할 것들 뿐이더라고요. 계획하고 고민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체계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는 편인데 여유가 사라지면서 당장 해야 할 일을 직원들에게 강요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직원들에게 미안하면서도 늘 고마웠습니다. 우리 회사의 최고의 자산이 성실한 직원들입니다. 직원들에게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모코그는 혁신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지정 후 국내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일본어와 영어버전으로 글로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AI 스마트 로봇을 개발해 글로벌 대표 디지털 치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년부터는 치매 노인뿐 아니라 어린이 학습 장애 등 감정(emotion)과 인지(cognition)에 관한 헬스케어 디지털 치료제를 지속해서 런칭할 예정입니다.”

설립일 : 2021년 1월
주요사업 : 디지털 치료제 개발
성과 :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 선정, 네이버-카카오-스톤브릿지 17.1억 투자 유치, SKT ‘두뇌톡톡’ 국제 학술지 게재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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