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5일 18: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충북 보은에 위치한 대중제 18홀 골프장 클럽디보은을 인수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클럽디보은을 보유한 부동산 및 인프라 관리 전문 기업 이도는 GIC에 골프장을 매각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약 1000억원이다. 홀당 가치를 홀당 55억 원으로 책정한 셈이다.
이도는 인수 3년 만에 매각하게 됐다. 이도는 2018년 5월 레이크힐스 계열 속리산개발로부터 473억 원에 보은CC를 인수했다. 이도는 모회사의 어려움으로 개점 휴업 상태였던 보은CC를 인수해 ‘클럽디’라는 브랜드 이름을 붙이고 로커룸과 클럽하우스를 새 단장했다. 이도는 이후 인근의 클럽디속리산, 전북 익산의 클럽디금강, 인천 서구의 드림파크, 경남 거창의 클럽디거창 등을 인수하거나 위탁 경영하며 사세를 넓혔다.
이도의 골프장 수익은 2018년 매출 33억 원에서 지난해 말 337억 원으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클럽디보은 역시 2018년 인수 1년 만에 매출이 2배 올라 2019년 92억 원을 기록했다.
GIC가 클럽디보은 인수를 결정한 것은 수도권 골프장에 비해 접근성은 좀 떨어지지만 최근 골프 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GIC는 5450억 달러(올 3월 말 기준)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세계 6위의 국부펀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