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호 기자] 세상에 ‘완벽(完璧)’한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완벽에 가까운 사람은 있다. 시원하게 예쁜 미모는 물론 모두가 감탄할만한 몸매와 비율, 여기에 허스키한 음색에 출중한 노래 실력까지 갖춘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정유지. 그를 완벽하다고 칭할 순 없어도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라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걸그룹으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정유지는 2017년까지 걸그룹으로 활동하다 지금은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걸그룹 활동으로 큰 빛을 보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그의 가장 강한 무기, 다름 아닌 ‘목소리’일 것이다.
‘노래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힘이 되고 가수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정유지. 누군가의 노래로 자신도 위로받아 봤기에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싶어 앞으로도 열심히 노래할 생각이라고. 그 누구보다 단단한 내면을 가진 것 같은 그의 진솔한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
“진짜 화보를 너무 찍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찍게 돼서 정말 좋았다”
Q. 가장 맘에 든 콘셉트가 있나
“다 맘에 들었다. 귀엽고 발랄한 콘셉트도 해보지 않아 새로웠고 모든 콘셉트가 다 맘에 들었다. 헤어, 메이크업, 의상, 사진 다 맘에 들었다”
Q. 근황은
“뮤지컬이 끝나고 쉬고 있다”
Q.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소감은
“정말 많이 부담됐다. 오디션 볼 때도 열심히 응했지만 될 거라는 기대가 없었다. 내가 맡은 역할이 정말 어려운 역할이란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합격했을 때도 무작정 좋기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합격 연락을 받고 일주일간 밥도 못 먹고 잠도 잘 못 잤다. 목이 약한 편인데 강한 노래를 많이 불러야 해서 부담이 됐던 것 같다. 실제로 ‘마리 앙투아네트’를 공연하면서도 성대 결절이 되게 심해졌다. 정말 목에 할 수 있는 걸 다 해가면서 내 모든 걸 쏟아부었다. 한의원도 다니고 체질식도 하고 규칙적인 생활에 신경을 많이 썼다. 8~9시간은 무조건 자려고 노력했다. 아침형 인간이 됐다(웃음). 아침에 일어나면 밥 먹고 꼭 운동했다. 난 운동을 해야 목이 풀리더라. 이런 루틴으로 생활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뭔가를 하면 ‘꼭 잘 해내야지, 실수하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했다”
Q. 뮤지컬 배우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재밌는 점과 힘든 점이 있다면
“재밌는 점과 힘든 점이 같다. 무대에서 라이브를 하는 직업이라는 것이다(웃음). 다른 배우들이 대사를 까먹거나 실수를 하면 웃기다. 그런데 내가 하면 웃을 수 없다(웃음). 이게 정말 매력인 것 같다. 부채를 들고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놓쳐서 객석으로 부채가 날아갔다. 부채를 날리고 1막 내내 관객이 맞았을 수도 있고 해서 그 생각만 들더라. 인터미션 때 들었는데 다행히 거리 두기 좌석으로 날아가서 관객분이 맞지 않았다고 하더라. 정말 다행이었다”
Q. 가수와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처음에 뮤지컬 하면서 어려웠던 것이 있다. 나는 가수 활동을 할 때 그 노래의 멜로디나 분위기에 따라 불렀다. 뮤지컬은 반주가 되게 비장하거나 밝아도 가사가 슬플 수 있다. 근데 이게 가사가 아니라 대사다. 절대 노래를 따라가면 안 된다. 대사에 온전히 집중해서 불러야 한다. 연기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가수로서 노래할 때와 완전 다르다. 전달해야 하는 것도 다르고 이런 점이 처음에 어려웠다. 처음엔 ‘노래만 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제 조금 감을 잡은 것 같다”
Q.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다면
“가수 할 줄 전혀 몰랐다. 연습생 하기 전까지 몰랐다(웃음). 19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실용음악과였는데 그 당시 JYP 엔터테인먼트 오디션 기회가 있었다. 난 오디션을 볼 생각이 없었는데 친구에게 등 떠밀려 오디션에 응시했다. 근데 나만 합격했다(웃음). 얼떨결에 운 좋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는데 재밌더라. 연습생 쇼케이스에도 섰는데 그때 무대의 맛을 알았던 것 같다”
Q. 가수를 안 했다면 어떤 걸 했을 것 같은지
“그땐 길게 생각을 한다기보단 대학 진학에 걱정이 앞섰다. 대학은 가야 하는데 공부가 내 길은 아닌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에게 잘한다고 들었던 노래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냥 노래로 대학을 가야겠단 생각을 했었다. 후에 보컬 트레이너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가수가 될 줄은 몰랐다”
Q. 노래하는 건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나
“그냥 좋아했다. 엄마가 말씀하시길 어릴 때 TV에서 노래가 나오면 내가 그걸 한 번 듣고 다 외웠다더라(웃음). 나도 기억난다. 정말 난 잘 외웠다. 동요든 뭐든 한 번 듣고 부르는 데 음정이 너무 정확했다고 하더라. 한 번은 엄마가 전자 피아노를 사주셨는데 피아노를 배워본 적이 없는 내가 엄마를 불러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쳤다고 하더라. 그때 엄마가 나는 음악을 시켜야겠다고 마음먹으셨다고 한다”
Q. 오늘 보니 실물이 정말 예쁘다. 연습생 하기 전에는 본인이 예쁘단 것도 몰랐나
“내가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가 되게 늦다. 지금도 생각하는 게 나는 외모를 가꾸거나 꾸미는 데 큰 소질이 없는 것 같다. 지금도 그런 면으로 되게 노력하는 편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조금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꾸밀 줄도 몰랐고 내 장점에 대해서도 몰랐다. 그냥 美에 대한 기준이 없었다. 난 나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주변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해주는 게 신기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웃음). 그렇지만 내가 외적으로 뛰어나단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Q. 3대 실용음악과에 모두 합격할 만큼의 보컬 실력자라고. 그런데 걸그룹 데뷔를 선택한 이유는
“어릴 때 내 장점을 잘 모르다가 걸그룹을 준비하면서 장점을 봐주는 사람들이 점점 생겼다. 그러다 보니 ‘내가 정말 이런가?’ 싶으면서 스스로 내 장점을 보기 시작했다. 걸그룹 준비를 하면서 춤추는 것도 재밌다는 걸 알게 됐다. 노래하는 것 자체도 좋았지만 더 다양한 걸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롤모델도 비욘세다. 그래서 아이돌이 재밌을 것 같아 도전했다”
Q. 갑자기 걸그룹에 도전한 것이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부모님은 반대가 없었다. 그런데 친척분들은 조금 반대가 있었다. 부모님은 날 정말 많이 도와줬다. 정말 잘 되기 전에는 돈을 벌기 쉬운 직업은 아니다. 이런 부분에서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Q. 건강 관리에 철저해 보인다. 건강 관리 방법은
“체질식을 한다. 체질식을 다루는 한의원이 있는데 거기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그렇게 시작했고 물을 정말 많이 마셨다. 하루에 4L에서 5L 정도는 마신 것 같다. 원래 몸무게가 51~52kg 정도였는데 뮤지컬을 할 때 46kg까지 빠졌다. 지금은 48kg다. 한 번 훅 빠지니까 다시 안 찌더라”
Q. 실력과 비주얼에 비해 크게 뜨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대중들이 많은데
“내가 느끼기에 난 단점, 빈틈이 많다. 난 이런 단점이나 빈틈을 남에게 보여주는 걸 되게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타인이 나를 어려워할 것 같다는 소릴 많이 듣는다. 근데 나 정말 별거 없다(웃음). 그래서 내가 많이 내려놔야 하는 부분이다. 지금도 많이 내려놨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주위 사람들도 아깝단 얘길 많이 한다. 어찌 보면 나를 좋게 봐주는 말이니까 감사하다. 하지만 가끔은 슬플 때도, 희망 고문 같을 때도 있었다. 정말로 재능이 없다고 느껴지면 포기할 수 있다. 내 자신이 너무 애매한가 싶을 때도 있었다. 이런 것에 대해 생각이 깊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댓글 중에 ‘못 뜨는 덴 이유가 있다’는 댓글도 봤다. 정말 속상했다. ‘내가 진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난 하는 데까지 해보고 계속 노력할 것이다. 27살쯤에 가수를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때가 있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난 어렸다. 나이를 먹어서 지금 내 나이를 생각했을 때 어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후회 없이 도전해보려 한다”
Q.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는 소감은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노래하면서 관둬야 하나 싶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에 정말 많은 걸 느꼈던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이 잘 안 되면 과거를 계속 되돌아보게 된다. 과거의 선택이 후회될 땐 정말 힘들다. 근데 이번에 뮤지컬을 하면서 많은 분께 ‘노래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동안의 힘듦이 이런 말을 듣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지금은 되게 행복하고 감사하다. 노래하면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 정말 너무 행복한 일이다”
Q. 2012년에 데뷔해 벌써 2021년이다. 연차로 10년 차다. 그동안을 되돌아보며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미안하고 고맙고 정말 고생 많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Q. ‘드림걸즈’, ‘노트르담 드 파리’, ‘마리 앙투아네트’, ‘안나 카레리나’ 등 다양한 뮤지컬에서 열연했는데 기억에 남는 역할은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것 같은 역할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그리드’ 역할이다. 표면적으로 봤을 땐 열등감, 자격지심, 피해 의식이 있는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역할이다. 질투심, 시기심이 강하다. 그래서 처음에 이 역할을 연구할 때 ‘얘 왜 이래?’이랬다(웃음). 계속 분석하고 파고들고 이해하려 노력을 하며 어떻게 보면 나와도 되게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지금까지 느꼈던 내가 싫어하는 부분들을 너무 닮아있었다. 그래서 이 역할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내가 했던 행동들도 이해가 됐다.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이 역할로 인해 해소가 많이 됐다. 그리고 사람을 보는 시야도 넓어지게 된 계기가 된 역할이라 여러모로 감사한 역할이라 잊지 못할 것 같다”
Q. 뮤지컬 무대에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는 없는지
“콧물에 연관된 에피소드가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그리드’역할을 할 때 내가 많이 울었다. 하루는 너무 슬펐다. 기둥을 잡고 막 울고 있었다. 울다 보니 콧물이 정말 한 30cm 내려와 있더라. 가발에 다 엉겨 붙어서 바로 닦았다(웃음). 그리고 ‘마리’를 부축해서 일으켜주는 장면이 있었다. 되게 슬픈 장면이다. 그때도 막 울고 있었다. 근데 콧물이 안 나더라. 그래서 ‘왜 오늘은 콧물이 안 나지?’ 싶더라. 근데 살짝 흘러내려서 삼켰는데 갑자기 콧물이 이마에 붙는 느낌이 들더라. 공연이 다 끝나고 다른 배우 언니한테 물어봤는데 콧물이 밑까지 내려와서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더라. 그러다가 내가 삼키니까 그게 이마까지 튀어 올라 붙은 거다(웃음). 정말 눈물을 많이 흘린 날은 눈물, 콧물 범벅이 된다”
Q. 정유지의 가장 큰 매력은 목소리가 아닐까. 대중들에게 정유지의 목소리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내 노래로 위로받았다, 힐링했다, 앞으로도 계속 노래해 달라 이런 말이 가장 좋더라. 나도 누군가의 노랠 들으며 힐링을 하고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그 노래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안다. 그래서 이런 말이 되게 좋다. 내 목소리와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Q. 평소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아이유 정말 좋아한다. 정말 목소리로 많이 위로받는다. 좋아하는 노래는 정말 많은데 최근 앨범의 ‘Celebrity’를 정말 계속 들었다. 가사, 노래 모두 좋더라. ‘아이와 나의 바다’도 정말 잘 듣고 있다”
Q. 노랠 정말 잘한다. 평소 노래방에 즐겨 가나
“완전 많이 간다(웃음). 가수분들 중에 노래방 가기 싫어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 근데 난 너무 재밌고 좋다. 쉴 때 정말 많이 가곤 했다. 요즘은 시국 때문에 못 간 지 꽤 됐다. 친구들이랑 놀 때 가게 되면 일찍 집에 가려고 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럼 일단 벤의 ‘오늘은 가지마’를 부른다(웃음). 그럼 다들 다시 자리에 앉으신다. 그리고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도 자주 부른다. 다비치, 김현정 선배님들 노래도 많이 부른다. 애창곡이 정말 너무 많다. 트와이스 노래도 많이 부르는 것 같다”
Q. 필라테스를 5년 정도 했다고. 필라테스의 장점과 매력은
“몸 라인이 정말 예뻐진다. 원래 뻣뻣했는데 운동하면서 많이 나아졌다. 정말 너무 힘든데 끝나고 나면 되게 보람 있다. 코어를 잡아주는 운동이기 때문에 코어 근육 발달에도 좋다. 제일 좋은 건 정말 자세가 좋아진다. 원래 척추 측만증, 거북목이 심했다. 이게 정말 많이 나아졌다. 얼마 전에 MRI랑 X-Ray 촬영을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칭찬해주셨다. 근육, 골격이 너무 좋다고 칭찬받았다(웃음)”
Q. 가수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은데 가수로서의 활동 계획은
“있다. 지금 고민 중이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어떤 노랠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Q. 유튜브 채널 ‘정유디바 Uji’도 운영 중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콘텐츠는
“최근엔 정말 집에만 있어서 올릴 만한 영상이 없었다. 조만간 ‘막공 브이로그’ 올라갈 것이니 기대해 달라. 난 카메라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내 모습에 되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를 더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하고 싶다. Q&A, 일상 브이로그에 도전하고 싶다”
Q. 정유지가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행보는
“화보 촬영 같은 것도 좋고 음반 활동도 하면서 뮤지컬도 열심히 하고 싶다. 도전해보고 싶은 것도 있다. 매체 연기도 해보고 싶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은 있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나 ‘나 혼자 산다’에 나가고 싶다. 근데 ‘나 혼자 산다’는 내가 혼자 살지 않아 못 나간다(웃음)”
Q. 매사에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다. 좌우명이 있는지
“현재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좌우명인데 내가 제일 못하는 것이다(웃음)”
Q. 이상형은
“연애 안 한 지 조금 오래됐다. 일단 내가 키가 크다 보니 조금 키가 컸으면 좋겠다. 그리고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좋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분이라면 좋겠다. 내가 감성적이다 보니 이런 부분을 얘기할 때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면 말문이 막히더라. 이런 점에서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좋다”
Q. 데뷔 10년 차다. 꾸준히 응원해주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최근 감동받은 게 뮤지컬을 하며 SNS를 통해 DM이 정말 많이 왔다. 웬만하면 답장을 다 하려고 하는데 너무 장문의 DM은 나도 정성 들여 답을 하고 싶어 아직 못 한 것도 있다. 최근에 받은 DM을 봤는데 베스티 활동할 때 보냈었는데 내가 안 읽어서 한 번 더 보내셨더라. 그때부터 응원해주셨단 생각에 정말 감사하더라. 걸그룹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과 뮤지컬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다르다 보니 원래 응원해주던 분들이 뮤지컬을 보러 오지 않았을 때도 이해가 됐다. 그래서 걸그룹 시절의 날 좋아해 주는 분들이 계속 날 응원해주는 분들은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이렇게 볼 때마다 너무 감사하다. 이름도 알고 기억나는 분도 있어서 밥을 사드리고 싶은 팬도 있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무엇을 하던 좋아해 주실 거로 생각해서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
Q. 대중들에게 정유지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원래는 너무 멋진 사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노력을 하면서도 내가 부족하단 것을 많이 느꼈다. 사람으로서도, 가수로서도. 그러다 보니 욕심엔 내 바람대로 기억되고 싶지만 아까 말했던 것처럼 정말 내 노래로 감동하고 위로받고 날 예쁘게 봐주는 분들이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래도 결론은 멋진 배우, 멋진 가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거다(웃음)”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두윤종
의상: L.e.e.y, 캘빈클라인 진, 홀리넘버세븐, 메이크어토스트, 비스킷샵, 젤로티스
슈즈: 엘노어, 휠라
헤어밴드: 아르뉴
니트 글러브: 젤로티스
주얼리: 누아보, 멜리본레인, 에끌라, 애나플레어, 주디앤폴
스타일리스트: 스타일그래퍼 치키 실장
헤어: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혜윤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이현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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