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축됐던 상업·업무용 부동산 분기 거래량이 3년 6개월 만에 다시 10만건을 돌파했다. 주택 시장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와 위드 코로나 이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0만412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 1분기에 10만1541건을 기록한 이후 3년 6개월 만에 10만건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8만6335건), 2분기(9만5000건), 지난해는 물론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각 분기별 거래량보다 많다.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상승하는 추세다. 전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27%, 1.15%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 2분기엔 1.78%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3분기엔 1.61%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모든 분기보다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투자수익률은 투자한 자본에 대한 전체수익률로, 임대료 등 빌딩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더한 것이다.
기존에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 상품으로 월세를 받던 투자자들이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로 주택 시장에서 이탈해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아파트에 비해 전매가 자유롭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 관련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향후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 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동안 상가 등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가격은 그대로였기 때문에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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