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코 앞인데"…대치동 고교생 5명 확진 '발칵'

입력 2021-11-06 15:24   수정 2021-11-10 15:30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약 열흘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비상이 걸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고등학교에서 총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다.

6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대치동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전날 처음 확진자가 나온 뒤 총 5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학생들은 모두 2학년이며, 같은 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을 코 앞에 두고 고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이 학교와 인근 학원가에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이에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학생들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강남구청 보건소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전교생을 검사할지 등 대상 범위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학생 확진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1주일간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유치원·초·중·고교 학생은 총 2천447명으로 하루 평균 349.6명꼴이었다.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간 일평균 학생 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추석 연휴 직후인 9월 23∼29일 이전 주간 최다 기록(일평균 273.9명)보다 무려 하루 평균 75.7명 많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수능을 치르도록 시험 일주일 전인 오는 11일부터는 전국 모든 고등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수험생과 감독관을 보호하고, 시험장별로 필요한 사전 준비를 실시하도록 했다.

또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수능 특별방역 기간인 오는 17일까지 수험생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치동 학원 등 입시학원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하고 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의 방역 상황도 살펴볼 계획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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