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에서 지난 5일 유럽 순방을 마친 문 대통령이 귀국 직후 이 같은 지시를 했다고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V4(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의 역동성과 중요성을 우리 기업은 잘 알고 있었지만,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국민께 이 나라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방 준비 중 보고받은 것보다 이 나라들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V4는 한국의 유럽연합(EU) 내 최대 투자처로 한국 기업도 이미 650여 곳이나 진출한 지역으로 주재원과 그 가족들이 4000명을 웃돌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우리 수출의 현지 거점이 되고 있고, 무역 규모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서유럽이 이들 지역을 한 단계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 서유럽은 정체·하락하는 데 반해 이 지역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U의 연평균 성장률이 1.7%인 데 비해 V4 국가는 3.6%로 높다는 점을 가리킨 것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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