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쉐보레 스파크, 36개월을 경험하다-⑪인포테인먼트

입력 2021-11-08 08:00  


 -듀얼커넥션 블루투스 핸즈프리,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기본  
 -핸즈프리와 카플레이 작동 시 노이즈 발생은 아쉬워

 최근 10년간 변화된 자동차 트렌드 중에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단어 중 하나는 '커넥티비티'일 것이다. 완성차 업계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동차'와 '운전자' 간의 연결 고도화에 열을 올리고, 제조사 아이덴티티를 각 차종의 커넥티비티 시스템에 적용시키고 있다. 제조사는 차내 오디오, 내비게이션, 차량정보, 제어 등의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해 운전자와 탑승객이 편리하게 사용토록 고군분투한다. 
 
 GM도 경차부터 대형 SUV까지 차종을 불문하고 커넥티비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쉐보레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져, 콜로라도, 트래버스까지 동일한 방식의 시스템을 사용한다. 차급과 트림에 따라서 화면 크기나 시스템 메뉴가 달라진다. 더 뉴 스파크(이하 스파크)도 경차지만 알찬 커넥티비티를 탑재했다. 이번 연재에서는 스파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쉐보레의 시스템은 단순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오디오와 전화기, 블루투스 시스템은 기본이거니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지원된다. 스파크에는 7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이 적용되고 신차 구매 시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택하면 55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LT트림 이상은 6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선택 시 후방카메라가 함께 적용되기 때문에 경차급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상품성이다.

 필자의 경우 스파크를 대부분 출·퇴근에 이용하기 때문에 출근 시에는 주로 라디오를 듣고 퇴근 시에는 카플레이나 오토를 이용한 음악 스트리밍을 이용한다. 지금 출시되는 스파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출퇴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기능은 결국 오디오와 스마트폰 기능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기능의 장점 중에는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 기능이 있다. 두 대의 스마트 기기를 블루투스에 연결해 교차 사용이 가능하다. 1대는 발신과 수신 통화가 가능하고 나머지 1대는 수신통화만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 2대의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사용할 경우가 있기에 의외의 편의성을 덤으로 얻었다. 오히려 더 고가의 수입차에서는 만나볼 수 없던 기능이어서 만족감이 배가 됐다. 

 발레 모드도 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 발레모드를 활성화시키면 오디오 등의 차량 설정이 제한돼 발레 파킹 등 타인이 내 차를 운전할 때 인포테인먼트의 접근을 최소화할 수 있다. 크게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지만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오너에게는 유용할 듯하다. 고급차들의 발레 모드는 시동 시간까지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스파크에는 없다. 
 
 스파크의 7인치 터치스크린 터치감은 나쁘지 않다. 터치 인식도 좋은 편이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다운되는 경우도 없다. 약 1년 반 이상의 사용에서 오류 한번 발생하지 않았다. 오디오 영역에서는 별다른 특이점이 없다. 라디오와 블루투스, USB 재생의 3가지 기능을 기본으로 한다. 스마트기기의 영상을 재생할 수는 없지만 음원은 재생할 수 있다. 25년 전, 쇼퍼드리븐 세단에서나 볼 수 있던 차속 감응형 자동 오디오 볼륨 조절 기능도 있다. 

 차량의 커넥티비티를 위한 포트는 C타입과 USB타입의 2가지를 제공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플레이와 오토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지 2개의 핸드폰을 연결해 보았지만 커넥티비티 아이콘은 한번에 1개만 활성화됐다. 필자의 경우는 카플레이를 C타입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추가 파워아웃렛에 2개 포트를 가진 usb 충전기를 장착해 충전용으로 사용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과 안드로이드 폰이 차량과 연결되면 내비게이션과 전화, 메시지, 음악 등을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즐길 수 있다. 굳이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에는 상당히 가성비가 뛰어난 선택 품목이다.

 애플 카플레이의 경우에는 iOS 14 업그레이드로 인해 새로운 앱 카테고리와 '카플레이 대시보드'를 이용하여 디스플레이의 배경화면을 스파크의 파티레드 색상과 어울리는 붉은 색으로 설정할 수 있다. 카플레이는 티맵과 카카오내비 2가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있지만 필자는 내비와 애플뮤직, 멜론 음악 정도를 사용한다. 

 다만 단점은 애플 카플레이의 음원을 재생하면 시동 후 약 20여분이 지나 노이즈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C타입 단자, usb타입 단자에 정식 케이블과 일반 판매 케이블 모두 다 사용해 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다 노이즈가 발생했다. 스파크 오너들 사이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문제점이었는데, 노이즈가 발생할 경우 묵음 버튼을 눌러 한번 소리를 죽이고 다시 소리를 활성화하거나 음원 소스를 라디오나 다른 소스로 변경했다 다시 카플레이 음원으로 돌리면 노이즈 발생이 사라졌다. 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노이즈가 발생하기 때문에 다시 위의 행위를 반복해야 한다. 더불어 핸즈프리로 장시간 통화를 할 경우에도 노이즈가 발생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경우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지원으로 운전에 집중하게 한다. 어시스턴트로 전화도 걸고, 버튼으로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거기에 멜론의 음원과 메시지, 카카오 내비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오토의 경우는 카플레이와 다르게 음원을 오래 재생하여도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았다.  
    
 ▲총평
 새삼 경차가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트림에 따라 격차가 있겠지만 기본 트림에서도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기본으로 누릴 수 있다. 스파크 수동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딱 적당한 정도이다. 매일 일상에 이용해야 하는 이동수단으로서의 성능뿐 아니라 즐거움을 위한 인포테인먼트 역시 만족스럽다. 제조사 옵션으로 제공되는 가격도 그리 나쁘지 않다. 가격에 비해 사용빈도는 높은 편이다. 매일 하루 2번, 나와 스파크의 연결을 위한 투자인 셈이다.  

박재용(공학박사,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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