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만성 통증 및 수술, 외상 후 급성 통증 등 통증에 완화되는 통증의료기를 내놓는다. 탈모 치료기기 등 브랜드 '프라엘' 제품과 의료용 모니터 등을 통해 의료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통증의료기 'LG 프라엘 메디페인(모델명: MSP1, 가칭)'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해당 제품을 식품의약악전처로부터 경피성통증완화전기자극장치 품목인증 2증급을 받았다.
설명에 따르면 메디페인은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가 부착된 기기와 전극패드 등으로 구성됐다. 사용자 등록 화면에서, 성별과 출생연도를 선택한 뒤 목, 어깨, 골반, 손, 발, 팔꿈치, 허벅지 등 치료를 원하는 부위를 지정하고 전극패드를 부착하는 형태다. 치료 강도는 0~10까지로 구성된다. 매일 1회, 30분 치료가 권장된다.
기기 사용 목적은 만성통증, 난치성통증, 수술후 및 외상 후 급성통증, 치료후 통증, 신경병증통증, 근육통 등 통증완화다. 메디페인은 경미한 전기자극신호를 발생시켜, 이를 경피성 전극을 통해 환부 주변에 비침습적으로 전달시켜 통증을 완화한다.
기존 저주파 자극기와의 차이점은 통증의 정보를 교란시키는 '통증 교란신호'다. 환부에서 발생되는 통증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교란된 새로운 무통증의 정보가 통증을 인식하는 뇌신경체제에 전달되도록 유도해 통증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최근 의료용 기기 산업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탈모 의료용 치료기기나 피부관리기기, 의료용 모니터 등을 출시한 바 있지만, 이러한 환부를 위한 의료용 치료기기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치료용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2019년 약 14조원(126억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8.52%로 늘어 오는 2024년에는 약 22조원(약 1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견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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