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1대1 토론 회동을 제안했다. 민생을 어떤 식으로 회복해 나갈 것인지를 중심으로 매주 1회씩 정책 토론을 벌이자는 게 제안의 골자다.
이 후보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후보를 향해 "과거 청산, 범법에 대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그걸 넘어서서 우리 국민의 삶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윤 후보에게 이 나라의 미래, 국민의 삶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1대 1 회동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각자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의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 목적은 민생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윤 후보의 주술 논란을 겨냥해 "민주공화국에는 왕이 아닌 머슴이 필요하다. 누가 국민의 대리인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지 진지하게 논의하고 국민께 보여드리는 장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동을 통해 국민의힘을 포함한 야당이 주장하고, 민주당도 동의할 수 있는 민생개혁안이 많이 도출될 것"이라며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을 신속하게 이뤄내 작은 진전이라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실현되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에게) 각자 가진 철학과 가치, 비전과 정책 실력, 실적 등을 수시로 대비하고 논쟁할 수 있는 장을 주 1회 정도 가져보자는 제안도 다시 드린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이 역대 가장 많은 정책 토론이 이뤄진, 미래를 놓고 희망과 비전을 논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대규모 공급대책과 블록체인 기반 전 국민 개발이익 공유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상이 안 될 정도의 대규모 주택공급 정책을 준비 중"이라며 "우리 사회 가장 심각한 문제인 불로소득, 국가환수를 실질화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반 전 국민 개발이익 공유시스템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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