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8일 10: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웰컴금융그룹의 여신전문금융사인 웰릭스캐피탈의 자산건전성에 '노란불'이 켜졌다.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부실 여신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웰릭스캐피탈의 올 6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0.4%다. 지난해 말엔 13.6%였다. 웰릭스캐피탈은 올 6월 말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이 0.24%에 그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이후 기업금융 중심의 성장 기조로 전환해 빠르게 자산을 키우고 있다. 2019년 총자산 증가율은 156.4%, 지난해엔 266.7%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61.1%다.
시장 안팎에선 거액 여신 비중이 높아 신용집중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유가증권을 포함한 영업자산 내 기업금융 비중은 88.3%에 달하고 있다. 기업금융 대부분이 50억원 이상의 거액여신이다. 기업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동산 담보대출 등 부동산 금융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전반에 불확실성이 있다"며 "최근 시장금리 상승도 부담 요인이 되고 있는데, 차주의 상환부담 증가로 자산 부실화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이자마진 증가와 부동산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익창출능력은 좋아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빠른 자산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 신용집중 위험 확대 여부와 자산 건전성 추이를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웰릭스캐피탈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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