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가상 다자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유력한 경쟁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주요 정당 차기 대선주자 가상 4자 대결을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46.2%로 1위를 기록, 이재명 후보가 34.2%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격차다.
특히 윤석열 후보의 경우 직전 조사 대비 11.8%포인트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 5일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를 통한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4.3%), 심상정 정의당 후보(3.7%) 등으로 나타났다.
후보들이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젊은 층의 표심은 일단 윤석열 후보에게로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41.8%로, 직전 조사(18.8%) 대비 23.0%포인트 크게 올랐다. 이재명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3.3%로, 직전 조사(26.1%)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간 20대 지지율의 격차는 18.5%포인트다. 30대 지지율은 윤석열 후보 39.5%, 이재명 후보 35.6%로 나타났다. 다만 40대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49.8%로 윤석열 후보(32.9)를 앞섰다.
젊은 층 표와 더불어 차기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중도층의 경우, 윤석열 후보는 48.2%로, 직전 조사(34.5%) 대비 13.7%포인트 크게 올랐다. 이재명 후보의 중도층 지지는 31.8%로, 직전 조사(30.1%)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국 만 18세 이상 3만2801명에게 접촉 후 최종 2014명이 응답을 완료해 6.1%의 응답률을 보였다. 통계보정은 2021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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