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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투자 귀재인 마크 모비우스가 인도 주식시장에 대해 '50년 랠리(상승장)'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비우스는 9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주식시장의 하락세를 상쇄하기 위해 신흥시장 펀드의 절반을 인도와 대만 지역으로 할당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흥시장 전체 수익률을 약화시킨 중국 시장에서의 약세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는 "때때로 단기 약세장도 물론 있겠지만, 인도 주식시장은 앞으로 50년동안 상승세를 펼칠 것"이라면서 "지금의 인도는 10년전 중국 주식시장과 같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시장에 대한 인도의 정부 정책들이 전체적으로 통일된다면 수익률의 장기적 성장세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비우스 이머징마켓펀드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45%를 인도와 대만에 할애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인도 소프트웨어업체 퍼시스턴트 시스템과 대만 반도체기술업체 이메모리테크놀로지 지분을 최대로 늘렸다. 두 회사의 주가는 올해 이후 2배 넘게 뛰었다.
블룸버그는 "모비우스의 견해는 인도 주식시장을 하향 평가한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의 견해와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등의 전문가들은 인도 S&P 센섹스 지수가 지난해 3월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올해 두배 이상 오르자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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