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주목해야 할 주식을 꼽았다. 11월 마지막주 금요일 시작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이 시기에는 미국에서만 최소 8000억달러(약 942조5600억원)의 소비가 이뤄진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로레인 허친슨 BoA 애널리스트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코로나19로 인한 점포의 수용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단축 등의 제약이 풀림에 따라 소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모임 재개가 가속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선물과 개인 쇼핑에 쓰는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배스&보디웍스(BBWI)가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BoA는 배스&보디웍스를 두고 “올 연휴뿐 아니라 내년까지 봤을 때도 소매업계에서 가장 좋은 위치를 점했다”고 분석했다. 공급체인의 90%가 미국에 있어 세계가 시달리고 있는 글로벌 공급난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다.
선물용으로 좋은 로션 손소독제 등을 팔고 있을 뿐 아니라 동종 업계 다른 종목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8일(현지시간) 기준 배스&보디웍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12배다.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는 다른 기업의 평균(21.75배)보다 낮다. BoA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90달러로 제시했다.
유통 대장주 월마트(WMT)와 타깃(TGT)도 연휴를 앞두고 수혜를 누릴 종목으로 평가됐다. 공급난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기업들은 견뎌낼 역량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고가 넉넉하고 물류위기 타개를 위해 선박 대여에 나섰다는 점, 그리고 회사가 직접 수송선을 빌리는 노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oA는 월마트의 목표주가를 190달러, 타깃의 목표주가를 317달러로 설정했다. 8일 기준 주가 대비 각각 27.28%, 25.13%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도 두 종목에 대해 ‘강력 매수’를 추천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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