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107만회분 모두 버려졌다…질병청 "대책 마련할 것"

입력 2021-11-09 17:11   수정 2021-11-09 17:12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약 107만 도즈가 폐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9일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약 8167만회 이뤄졌고, 백신 폐기량은 약 107만도즈로 전체 접종량의 1.35%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민 기본접종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신규 예약 규모가 감소한 것이 백신 폐기량 증가 요인이란 게 질병청 측 설명이다.

화이자보다는 모더나 백신 폐기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 기관과 배송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예방접종센터로 배송되는 화이자는 유통기한이 6개월인 냉동 상태로 가지만, 위탁의료센터의 화이자와 모더나는 모두 냉장 유통기간이 30일인 상태로 배송된다. 위탁의료기관 백신의 접종 가능 기간이 더 짧은 만큼 더 많은 폐기량이 생기는 셈이다.

상당한 규모의 백신 폐기량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질병청은 "앞으로는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겠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질병청 관계자는 "접종 기관에 선입선출 원칙에 따른 백신 사용을 안내하고, 유효기간이 임박한 백신은 잔여 백신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앞으로 위탁의료기관 요일제로 예약을 집중시켜 접종 효율성을 높이고, 접종 기관 2주에 1회 배송한 뒤 여유 분량을 보건소로 전달해 폐기량을 줄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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