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이라 모를 줄 알았다"…인도서 '인면수심' 성폭행 또 발생

입력 2021-11-09 22:47   수정 2021-11-09 22:52


인도에서 인면수심의 성폭행 사건이 또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TOI)의 보도에 따르면 서부 구자라트 주도(州都) 간디나가르에서 3명의 여아를 성폭행하고, 이 중 1명을 살해한 26세 남성 비제이 타코르가 이날 체포됐다.

경찰은 타코르가 “아이들이 어려서 성폭행에 대해 모르거나 신고하지 않을 것 같고, 저항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들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타코르는 한 마을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7살 아이를 발견했다. 당시 아이의 부모를 포함한 다른 가족은 잠들어 있었고, 이에 타코르는 스마트폰을 빼앗아 달아나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해 성폭행했다.

첫 번째 범행 이후 타코르는 아이들이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본격적인 범행을 계획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인도 최대의 축제인 디왈리가 시작돼 늦은 시각까지 거리를 다녀도 의심을 사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용해 마을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그는 4일 다시 5살 아이에게 접근해 “새 옷을 사주겠다”며 유인, 오토바이로 납치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피를 흘리며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범행을 계속될수록 수법이 더욱 대담해졌다. 지난 6일에는 세 살배기 아이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타코르는 5살 오빠 옆에서 잠들어 있는 피해자를 납치했다.

그러나 앞선 두 범행과 달리 아이가 소리를 내며 반항하자 그는 피해자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고, 시체는 배수로에 버려져 지난 7일에야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타코르는 6살 딸의 아버지이자, 현재 그의 아내도 임신 7개월 차”라며 “그는 조사에서 아내와 15일간 성관계를 가지지 못한 이후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한 고위 관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가해자가 포르노 중독 등에서 기인한 변태적 성욕을 가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지난해 구자라트주에서 발생한 아동 성폭행 사건은 1871건으로, 지난 2019년 1539건에서 오히려 크게 늘어났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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