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헬스케어·배양육…삼성이 투자한 '미래 벤처'

입력 2021-11-10 16:58   수정 2021-11-11 01:57

해조류 배양육과 홀로그램, 인공지능(AI)…. 삼성전자가 지난 1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지원한 스타트업들의 활동 분야다.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사회를 겨냥한 스타트업들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의 성과를 알리고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10일 열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외부 스타트업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12월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에서 명칭을 따왔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팀당 최대 1억원의 사업자금과 사무실, 맞춤형 컨설팅, 기술 지원, 투자 유치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지원한 스타트업 21곳 중엔 해조류를 기반으로 배양육을 개발한 씨위드의 성과가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올해 삼성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해 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홀로그램 기술 기반의 혼합 현실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스타트업 더블미, 비대면 AI 기술로 인지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실비아헬스, 저전력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딥엑스 등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지명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들어올 20개 신규 스타트업도 공개했다. 실시간 문서 협업 및 지식 관리 플랫폼 업체 비즈니스캔버스와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문서 작성 플랫폼 업체 뤼튼테크놀로지스 등이 C랩에 합류했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0개 스타트업 대표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참석하고 벤처 투자자 등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최 사장은 “C랩 스타트업들이 세상의 변화를 성장의 모멘텀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창업가를 계속 발굴하고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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