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100% 무공해 자동차로의 전환 가속화에 대한 COP26 공동 선언’에는 불참했다고 밝혔다.
영국이 주도한 공동선언의 주요 내용은 2035년까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시장과 2040년 전 세계 시장에서의 신차 판매는 100% 무공해 자동차가 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핀란드, 리투아니아, 폴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캐나다, 아르헨티나, 인도 등이 정부 차원에서 서명에 참여했다. 기업 중에서는 볼보, 다임러, BYD, 재규어&랜드로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무공해차 전환에 대해 큰 맥락에서는 동의하지만 달성 시기와 관련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독일,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도 한국과 비슷한 이유로 선언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중앙정부 불참에도 서울시, 울산시, 세종시, 제주도, 강원도, 충청남도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선언에 참여했다.
정부는 다만 글로벌 무공해차 전환 논의에는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런 차원에서 김효은 기후변화대사가 이날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사는 한국의 수송 부문 탄소중립 실천 계획을 설명하고 개발도상국의 무공해차 전환 지원방안을 언급했다. 한국은 이달 초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기존 2018년 대비 26.3%에서 40%로 상향하고 수송 부문에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7.8%의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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