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자본·노동 투입만으론 성장 못해…4차 산업혁명 이끌 인재 키워야"

입력 2021-11-10 17:27   수정 2021-11-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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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들이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제도를 마련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글로벌 인재포럼 2021’ VIP 간담회 연설에서 “오늘 행사의 슬로건이 ‘인재가 미래다’이고, 디지털 전환·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 가능한 미래가 화두인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의 저명 인사들과 다 함께 이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본과 노동의 투입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결국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창의적 인재 양성’을 꼽았다. 규제와 제도의 혁신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인재 양성인 만큼 “교육과 제도가 인재들이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날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공동으로 선언하는 자리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연설 전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도체, 전기차 등 산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정치권의 협조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만나 “과거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팹(공장)을 갔을 때 정말 많이 놀랐다”며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육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 과정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와 광주 사이에 영호남 반도체 미래도시를 짓겠다’는 공약을 제시하자 자신이 현실성을 지적한 데 대해서는 “단지 위치나 지리상의 문제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필요성에는 적극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 후보는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산업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전기차 시대가 오면 자동차를 백화점에서 고르는 시대가 오지 않겠느냐”며 “친환경 전기차 시대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사양의 자동차를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하자, 윤 후보는 “지금도 자동차 관련법이 많이 바뀐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신 부회장은 “내연차 시대가 가고 있다. 이제는 친환경 전기차 시대”라고 재차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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