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에서 가수 영탁의 분량이 실종됐다.
지난 9일 방송된 '돌싱포맨'에는 개그맨 장동민, 양세형과 함께 영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지만 이날 영탁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원샷으로 화면에 잡힌 장동민, 양세형과 달리 영탁은 풀샷에서만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끝자리에서 리액션만 할뿐, 말하는 모습은 없었다. 다른 게스트들과는 확연한 분량 차이를 보였다.
이는 최근 불거진 사재기 논란의 여파로 보여진다.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마케팅 업자에게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다.
이 같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건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영탁은 사재기 혐의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탁이 음원 스트리밍 수를 불법적으로 올리는 것을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 받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었다.
이에 영탁은 "언론에 보도된 의혹처럼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사재기 정황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단체방에 대해서는 "해당 카톡방은 대표님이 고용한 매니저와 방송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톡방이었기 때문에 올라온 글 중 방송 일정 외의 다른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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