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0일 글로벌 인재포럼에 참석해 "주4일제 공약은 노동시간 단축의 관점에서만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후 위기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도 산업도 기업도, 우리 개인의 가치관까지도 지구의 한계 내에서 재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인재포럼 사전간담회에서 "200년 화석연료 체제를 끝내고, 디지털 혁명과 재생에너지 결합으로 새로운 문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사람과 사람, 또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정의 사회가 시대정신"이라며 "경제도 녹색, 공정경쟁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맞춰서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며 "모든 권력이 중앙으로 집중되는 권위주의 시대를 마감하고, 다원적이고 수평적인 권력체제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인재포럼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언급하면서 "이 자리에 이 후보와 윤 후보도 같이 있고 모두 슈퍼맨 돼서 잘하겠다생각 가지고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정치구조로는 아무리 잘해도 자기 권력지키는 것밖에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 시대, 강한 대통령 시대를 마감하고 시민권 시대를 열어가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발했다"고 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주4일제 공약 냈는데 국민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여가 속에서 개인의 창의력이 나올 수 있다. 포럼에서 지혜로운 방안들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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