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친구였던 배구공 '윌슨'…경매서 3억원대에 낙찰

입력 2021-11-11 09:27   수정 2021-11-11 09:28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톰 행크스의 친구였던 배구공 '윌슨'이 경매에서 약 3억60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전날 경매사 프롭 스토어의 경매에 윌슨이 올라와 약 3억6300만원인 23만 파운드에 팔렸다.

윌슨의 낙찰 예상가는 약 6350만원에서 9530만원 이었지만, 예상가보다 4∼6배 높은 금액에 팔린 셈이다. 윌슨의 경매 시작 가격은 약 3180만원인 2만 파운드였다.

톰 행크스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비행기 사고로 홀로 무인도에 갇힌 생존자로 연기했다. 톰 행크스는 무인도에서 우연히 배구공 하나를 발견한다. 그는 이를 '윌슨'이라고 이름 붙이고, 무인도에서 외로움을 달랠 친구로 삼는다.

톰 행크스는 영화에서 배구공 윗부분을 잘라내고 나뭇가지를 꽂았으며 자신의 피로 공에 눈, 코, 입을 그려서 사람 얼굴 같은 윌슨을 완성한다.

프롭 스토어 측에 따르면 이 배구공 소품은 본래 황백색이었지만, 더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어두운 갈색으로 칠했으며 촬영 내내 많은 시간을 물속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영화 초반 장면보다 전반적으로 형태가 조금 찌그러졌으며 얼굴 부분의 빨간 페인트색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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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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