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무현·십알단' 소환…"김혜경 낙상사고 관련 자료 공개"

입력 2021-11-11 14:06   수정 2021-11-11 14:07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와 관련된 다양한 해석이 급속도로 퍼지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십알단 사건을 언급하며 이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 녹음 자료와 119구급차 이송 기록 등 사실과 관계된 일체의 자료를 확보해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영교 민주당 선대위 여성 본부장은 1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하게 가짜뉴스,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마련하고 있다"라며 "가짜뉴스를 엄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료 확보에는) 이 후보와 김 씨의 동의가 필요한 데 그 부분에는 분명히 동의를 얻었고 자료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고통스럽게 했던 논두렁 시계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이번 가짜뉴스를 엄단할 것이며 조직적으로 준비해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혜경 씨의 실장을 맡은 이해식 의원도 최근 낙상사고와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퍼지는 모습을 두고 "제2의 십알단 사태"라고 규정했다. 십알단 사태는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개신교 목사 출신인 윤정훈 새누리당 국정홍보대책위원회 총괄팀장이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조직적으로 퍼뜨린 사건이다.

이 의원은 "가짜뉴스가 퍼지는 속도나 종류, 규모 등을 선대위 차원에서 모니터링 했는데 개인이 아닌 조직적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며 "십알단 사태와 거의 유사하거나 그 범위를 넘는다고 판단했으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뿌리 뽑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119 구급대가 출동해서 집에 직접 들어와 김혜경 씨를 태우고 나갔으며 교신 기록도 남아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는 CT 촬영을 비롯한 모든 검사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으며 밤을 꼬박 새웠다. 이러한 과정과 관련된 CCTV 기록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온라인상에 유포한 네티즌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고발을 두고 민주당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피고발인에 조처를 하지 않으면 해당 사안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져도 대선의 신뢰성과 객관성이 훼손된다"며 "유권자의 선택을 오도하는 중대한 결과가 야기되고 공익에 반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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