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에스앤피랩, 개인 데이터를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플랫폼 '마이디' 출시

입력 2021-11-11 16:23   수정 2021-11-11 16:24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개인 데이터가 비즈니스가 되는 세상을 꿈꾸는 스타트업 (주)에스앤피랩 이재영 대표는 삼성전자 모바일연구소에서 소프트웨어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던 동료들과 함께 (주)에스앤피랩을 설립했다.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시절 개인정보 유출에 관련된 문제는 앞으로도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라고 판단하였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최초의 문제점은 기술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 이용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돼 데이터 이용 생태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주)에스앤피랩은 지난 11월 개인 데이터를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마이디' 앱 서비스를 런칭했다. 누적 다운로드 사용자는 약 6만 명을 기록했으며, 지난 11월 출시했을 당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실시간 급상승 앱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주)에스앤피랩은 올 하반기 마이디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 생활, 건강에서 개인 데이터를 연결하면 데이터를 스마트폰 내에서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에스앤피랩은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비식별 처리 기술인 LDP(Local Differenctial Privacy)를 활용하여 개인정보 수집 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유용하게 활용 될 수 있다. 예를들어 개인의 경우 은행, 병원, 쇼핑몰 등 다양하게 흩어져 있는 개인 데이터를 내 스마트폰에 한꺼번에 모아서 보고 관리할 수 있다.

이재영 대표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개인의 데이터 지갑이라는 측면에서 차별점이 있다”며 “대부분은 금융, 의료, 쇼핑 등 특정 분야의 서비스 데이터를 조회하고 관리하지만 마이디 앱을 통해 개인은 나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는 경험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기업도 개인데이터 이용 시 다양한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마이디 플랫폼에서는 모든 종류의 이종 데이터들이 개인의 스마트폰 안에서 결합된다”며 “결합에 대한 별도 동의가 불필요하며 이에 대한 이용을 개인이 직접 허용하는 형태로 서비스된다”고 말했다.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가 전혀 없어 개인정보보호법에서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기술이다. 덧붙여 이 대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개인정보 이용 패러다임을 만들어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주)에스앤피랩은 관악구-서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기업으로, 관악구에 창업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등 혜택을 지원받고 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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