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닷컴 투자 비용에…이마트 실적 '주춤'

입력 2021-11-11 17:15   수정 2021-11-12 01:15

이마트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보다 28.2% 감소한 1086억원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11일 발표했다. 온라인 자회사인 쓱닷컴의 적자폭이 크게 늘어난 게 주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초 지급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이마트가 배제된 것도 실적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분기 31억원이던 쓱닷컴 영업적자가 올 3분기엔 382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마켓컬리,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기 시작한 탓으로 풀이된다. 쓱닷컴 관계자는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을 집행했다”며 “대부분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 확충과 기술인력 확보, 신규 고객 유치 등 투자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대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쓱닷컴 거래액(GMV)은 3분기 1조49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쓱닷컴의 GMV 증가율은 올 1분기 14%에서 2분기 19%, 3분기 28%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거래액은 상장 과정에서 회사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쓱닷컴의 100% 자회사인 여성패션 쇼핑몰 W컨셉의 올 3분기 GMV 또한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73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영업이익 감소는 대목인 추석 장보기 수요가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하나로마트 등 경쟁업체로 옮겨간 탓도 크다. 이마트의 기존 점포 매출 증가율은 7월만 해도 14.7%로 호조를 보였지만 9월엔 8.9% 역성장했다. 8월엔 1.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연결 기준 영업이익 452억원 중 328억원이 대형마트 이익 감소분이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도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296억원에서 268억원으로 9.5% 줄었다.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9월 기존 점포 성장률이 6.6% 감소한 영향이다.

편의점 자회사 이마트24는 지난해 3분기보다 171% 늘어난 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순항했다. 전년 동기 14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조선호텔&리조트는 지난 분기 60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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