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은행잎으로 깐 노란 양탄자

입력 2021-11-11 17:35   수정 2021-11-12 00:22


만추(晩秋)를 맞아 강원 원주 문막읍 반계리의 커다란 은행나무가 잎사귀를 떨궈 노란 양탄자를 깔아놓았다. 수령 800년으로 추정되는 이 은행나무는 높이가 34.5m, 최대 둘레가 14.5m에 이른다. 천연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돼 있다.

단 한 그루의 은행나무 존재만으로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사진작가와 식물 전문가들 사이에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이가 부쩍 늘었다.

세계적으로 1종 1속만 있고,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식물이어서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은행나무는 목재의 결이 곱고 치밀해서 가구, 조각, 바둑판 등에 많이 사용됐다. 정자목이나 가로수로도 사랑받았다. 최근에는 산에 오르지 않고도 단풍이 자아내는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어 주요 지방자치단체마다 관광상품화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은행나무처럼 쓸모 많은 나무가 또 어디에 있을까.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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