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61은 부분적 맥점이다. 하지만 여기서 인공지능은 ‘가’에 밀어가는 수를 가리키고 있다. 흑 세를 감안한 대세점으로 보인다. 백이 ‘나’에 젖히면 ‘다’로 끊어서 싸운다. 흑이 두지 않았기 때문에 백62·64도 ‘가’에 미는 수를 교환하는 편이 나았다.
백은 64로 실리를 지킨 뒤 66으로 자연스럽게 뛰어 나온다. 흑67은 중앙으로 진출하기 위한 행마다. 백도 타개는 크게 어렵지 않은 모습이다.
백80이 첫 번째 실수였다. 이 수는 100자리 양호구로 모양을 정비할 자리였다. 흑81·83이 날카롭다. 백84도 실수로 이 수는 참고도 백1로 늘고 좌변을 취하는 것이 실전보다 나았다. 실전 89가 선수여서 흑은 약점이 없다. 흑95는 좋은 타이밍이다. 백은 어쩔 수 없이 100 악수를 교환할 수밖에 없었다. 103까지 흑이 승기를 잡았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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