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공사 조종사 학부모 확진에 한 국제학교 전면 폐쇄

입력 2021-11-12 00:45   수정 2021-11-1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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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케세이퍼시픽 항공사 조종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되자 그의 자녀가 다니는 한 국제학교가 수업을 모두 중단하고 전면 폐쇄했다.</h3>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디스커버리베이 국제학교는 이날부터 3일간 문을 닫게 됐다. 최근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 조종사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이 중 1명의 자녀들이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조종사의 부인 역시 이 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홍콩 건강보호센터 관계자는 "조종사의 아내가 맡고 있는 학생들과 아들 2명의 급우 등 120명의 아이들이 3일간 격리 조치됐다"며 "가족 구성원과 학생들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검역이 끝나지만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격리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콩 당국은 이렇게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즉각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현지 방역당국은접촉자들의 추적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학교 운영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학교 뿐 아니라 캐세이퍼시픽 조종사 2명이 방문한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 모두 검사 통보를 받았다. 특히 10월21일~11월9일 홍콩 공항 인근 캐세이퍼시픽 본사를 방문한 사람들도 검사 대상이다.

홍콩 당국이 학부모 1명 확진에 이토록 초강력 방역에 나선 것은 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침투할 경우 중국 본토와 진행해 온 국경재개 협상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국경 재개 시점에 대한 견해는 엇갈리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1월쯤 제한된 규모로 시범 개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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