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2일 천보에 대해 제품 경쟁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5만원에서 38만원으로 8.6% 상향 조정했다.
2차전지 전해질 기업인 천보는 지난 3분기 매출액 73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보다 69%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범용 P전해질 및 하이엔드 F전해질 수요 증가가 지속되며 부문 매출이 1년 전 대비 198% 늘었다. 매출 비중 22%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이 3% 늘며 소폭 성장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인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실적 함수가 배터리 출하량 변수로 이뤄진 것과 달리 천보의 실적 함수는 배터리 시장 성장과 함께 배터리 시장 내 주력 제품(전해질 및 첨가제) 침투율 상승 변수가 추가된다"며 "해당 제품들은 배터리 수명 향상, 충전 속도 증대 등 OEM들의 최대 관심사와 부합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시장 내 침투율 상승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천보의 주가 상승이 가팔랐지만 2024년까지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40% 이상 예상되는 상황에서 PEG(주가수익성장비율)는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2024년 예상 순이익에 목표 P/E 3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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